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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8 12:01 개발관련
혼잣말을 일컫는 말을 보통 독백이라 하지요. 그런데, 혼잣말이 좀 지나치게 광적이거나, 남들의 이해력에 한계를 넘어설때는 '광'자를 붙여서 '광백'이라 정의하고 제목을 붙여 봤습니다. 자 지금부터 광백을 시작해 봅니다. 이번 광백의 주제는 '나를 두렵게 하는 것들' 입니다.


내가 어떤것을 할수 없다라고 인식하거나, 생각할때 그 의미는 무엇일까? 예를 들면 나는 10년의 계획을 세웠고, 적어도 2년째인 올해에는 영어를 능숙하게 하고, 내가 잘하고자 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어야 한다. 아니 적어도 목표를 정하고, 방향만이라도 제대로 잡고 뛸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내가 그 목표치에 어느정도 달성하고 있는가? 영어는 그대로이고, 목표는 아직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저 막연히 어떻게 하다 보면, 목표가 정해지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다보면, 방향을 잡을 수 있겠지 하는, '거지 발상기(이 말은 시골에서 우리 동네 어른들이 초 거지같은 사람을 보고 말하는 말이다. 솔직히 우리 부모님도 썼던 말이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영어를 잘해야 함을 느끼고 있고, 매일 느끼면서 후회하고 있지만 하지 못하는것이 무엇일까? 내가 10년 안에 내가 선택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계획에서 왜 자꾸 실현성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진실을 말하자면, 그것은 내스스로 내 한계를 단정지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내가 어떤것을 할수 없다고 느낄때 그것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때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나의 의식 때문에 그것을 할수 없다고 나 스스로 단정짓고 있는것을 발견한다. 즉,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의 통제의식이 나를 옥죄고, 스스로 무능하게 만드는것이다. 이것이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좀더 깊이, 이런 의식의 실체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수 없다. 과언 어떤것들이 나의 이런 의식에 밑바탕이 되고 있는것일까?

나는 나 스스로 한계를 두는데는 내가 바꿀수 없는 여러가지 근본적 밑바탕이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자.

- 성공하는(꿈을 이루는) 사람은 명문대학과 높은 학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지방의 어느 대학과 의무교육에 가까운 학력만 가지고 있다. 이런 학력으로 다른이들과 경쟁은 보이지 않는 지층의 힘을 무시하는가?

- 오직 실력만이 나의 꿈을 이룰수 있다면 만사 제쳐놓고 실력만 키우기 위해 수도승처럼 입산수도해야 하나 나는 가정이 있어서 그리하지 못한다. 따라서 나의 실력은 현재 그저 그렇고, 앞으로도 그저 그럴수밖에 없다.

-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것을 다할수 없는것이 나 자신보다 나를 둘려싼 인간관계들, 가족, 친지, 지인들의 기대를 저버릴수 없기 때문에 내가 원하지 않아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 그것이 나를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 사실 나는 게으르다. 어떻게하면, 쉽고, 빠른길이 있을까를 매일같이 생각하고, 정도 보다는 효율성에 초점맞춘 인생같다는 생각이다. 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부럽지만, 나는 그리하지 못한다. 그것은 천성이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 나는 머리가 나쁜다. 기억력은 평균 이하이고, 순간적인 재치도 떨어진다. 실생활에 별로 도움이 안되는 몽상은 잘하지만, 실천력이 떨어져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만 벌인다.

등등의 나의 한계를 단정하는 감정들... 이렇게 두려움의 근원을 나열하니, 이제 좀 후련하군.. 이런데 이런것들이 나를 두렵게 한다는것에 좀 화가 나지 않는가? 충분히 이겨낼수 있는것들 아닌가? 이제 조금씩 이 두려움에서 벗어 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것이 불가능한 것들인가? 어쩌면 가능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금씩 꿈틀거린다. 절대 불가능 하다는 명제가 아니라면, 반대로 가능할수도 있다는 명제가 될수 있지 않은가? 가능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닦까지 내려왔으니 이제 올라가는 길만 있을것이다. 올라가면서 '안된다, 할수 없다, 부족하다'등은 모두 긍정적인 단어로 바꿀수 있을것이다.

왠지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세상에 안되는일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 알고보면, 자기 스스로 자물쇠를 만드는것에 불과하지 않는가. 그 안된다는 근본이란게 너무나 허망한 실체가 아닌가. 결국 내 마음먹기 달렸고, 성공한 사람과 나의 차이는 그리 큰 차이도 아니다. 이것이 지금 단 한번의 다짐으로 모든것을 날려버릴수는 없어도 충분히 자신감을 가지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어떤 문제든 파고 들면, 죽을만큼 어렵거나, 줄을만큼 복잡하지 않다. 단지 나에게 필요한건 그것을 해쳐나갈 용기와 꾸준한 노력이 아닌가 한다. 뭐야, 결국 해피엔딩인가? 이렇게 하면 나의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지고, 희망적인 미래만 남는건가? 아니다. 나는 여전히 그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약간의 덜한 느낌이다. 한번에 안되면 다음에, 그리고 또 다음에 그리고 또또또 다음에 광백을 써보도록 해야겠다. 이렇게 해서 또 한번 인터넷에 가치없는 정보를 배설한다.


아~ 시원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신분 있다면, 여러분도 시원하게 일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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