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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9 힘들때 찾아가면 좋을 새벽 꽃 도매시장(2)
2009.04.29 11:00 개발관련
어제 정확히 말하면 오늘 새벽 3시까지 이곳 강남 꽃 도매 시장에서 물건을 나르고 있었습니다. 부업으로 아르바이트는 하는건 아니구요. 아내의 요청(?)으로 꽃을 나르는 역할을 가지고 가게 된거죠. 도매시장이 밤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립니다. 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장 시간이 밤12시 이다보니, 저마다 꽃집을 운영하시는 분들(여기서는 선생님이라 부르더군요)이 좋은 꽃은 먼저 사기 위해 도매시장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나는 처음 가는 길이고, 꽃에 대해서 아는게 없으니 꽃을 보고, 색깔이 다르다, 종류가 다르다 정도 밖에 알수가 없더군요. 꽃시장이다 보니, 한종류 예를 들면 카네이션에도 절망 다양하게 있다는걸 눈으로 보고, 장미 역시 많은 종류가 있다는걸 눈으로 보았습니다. 내가 본 꽃에 대한것인 이것이 전부인데요. 3시간 동안 꽃만 보고 있을순 없어서 다음으로 시선이 가는것은 사람들이 였습니다.

꽃을 파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다양했습니다. 아직 시집도 안갔을만한 젊은 여성이 있는가 하면, 인생에 대해서 한말씀해도 될만한 70이 넘어 보이는 사장님도 계셨고, 그 종업원으로 정년퇴직하고 일하고 있는것 같은 느낌의 초보할아버지뻘 되는 사람들이 물건을 열심히 나르며 땀을 훔치는 모습도 쉽게 볼수 있었습니다. 간혹 눈띄는 평생 신문지로 꽃포장만 해왔을것 같은 사람과 앞으로 평생 신문지로 꽃포장을 할것 같은 사람 그리고 군대에서 휴가 나와서 아르바이트로 일한다는 모자를 눌려 쓴 젊고 핸썸한 장정 등 정말 여기가 시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나게 만들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꽃을 파는 사람뿐 아니라 꽃을 사는 사람들도 다양했습니다. 20대 부부로 보임직한 꽃집 사장님 부부는 여자분이 꽃을 고르고, 남자분은 꽃다발을 한아름 들고 옆에서 열심히 체크하더군요. 이상하게 이부부는 돌아 다니면서 여러번 마주쳤습니다. 드라마에서는 꽃을든남자가 멋저 보이지만, 여기에서는 무거워 보였습니다. 어떤 선생님(꽃을 사는 사람)은 추리닝 차림으로 나와서 꽃을 고르고, 또 어떤 선생님은 노란색 정장 투피스를 입고 고상하게 꽃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평생 꽃을 사는 사람으로 보이는 분과 앞으로 꽃을 평생 사러 올것 같은 분 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꽃시장 한쪽엔 조화를 파는곳도 있고, 꽃바구니, 기타 장식을 위한 재료를 파는곳, 화분 파는곳(이처럼 다양하고 예쁜 화문이 있는걸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지저분할것 같은 화장실(예상보다는 지저분하지 않은), 고장나서인지 고장난것처럼 한것인지 사용하지 않은 에스컬레이터, 그리고 너무나 잘 작동하는 엘리베이터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피곤함이 있었네요.

내가 여기서 본것은 사람들의 힘이였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느낄수 있었습니다. 새벽시장의 생명력을 직접 체험했다고 할까요. 가끔 내 자신이 어렵고 힘든 일을 한다고 느껴질때, 이사람들의 생명력을 기억하면 좋은 자극이 될것 같습니다. 나는 너무 편안하게 일하고 있는것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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