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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효과'에 해당되는 글 1

  1. 2008.12.22 [책] 치팅컬처(Cheating Culture)(6)
2008.12.22 09:25 이전글(~2009)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플라톤의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플라톤은 무엇이나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여진다는 기게스의 반지가 있다는 가정에서
정의로운 사람과 정의롭지 않은 사람이 하나씩 끼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에 대한 결론으로 이렇게 내렸다. “계속 정의로운 상태를 유지하면서, 남의 것을 멀리하고 그것에 손을 대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속임수 문화로 대변하는 현대인의 삶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을 지극히 미국을 소재로 하고 있으나 지극히 한국적이기도 하다. 911 사태 때 전산장비의 마비로 자신의 예치금 보다 많은 돈을 찾을 수 있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양심을 저버리고, 현금인출기에서 더 많은 돈을 뽑아 쓴 사례부터 사회 모범이 되어야 하는 전문가 집단의 각종 속임수 사례를 수많은 증거자료를 통해서 신빙성 있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그런 속임수 문화에서 빠져나오는 것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 : Yes24.com

하지만 이런류의 책을 잘 안읽어봤다면 읽기가 어려울수 있다. 대부분 예가 외국사례라 책의 필자가 생각하는 사건에 대한 공감대을 얻을수 없는 부분도 있다.(사실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니 당연하다.) 각종 유명인사들에 대한 언급도 생소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또한 단락이 좀 긴 편이여서 중간에 끊어읽기가 수월치 않다.(익숙한 독자라면 문제될게 없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책 내용에 비하면 옥의 작은 티 정도에 불과하다.

이 책은 과거 '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와 '승자독식사회' 라는 책과 보는 관점이 다를 뿐 유사한 느낌을 들게 한다. 미국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과 읽은 후 통찰 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이 그렇다. 책에서도 두 책에 관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두 책을 재밌게 읽어 봤다면 이 책도 꼭 읽어 보기 바란다.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안목이 생길지 모르니 말이다.

이런 속임수 문화는 결국 부를 부정한 방법으로 축적시키고, 성과 제일주의를 양산함으로써 다양한 병패를 만들어 낸다. 보다 높은 성과(속임수)를 내기 위해 걸리적 거리는 여러가지 각종 정부규제를 완화시키기 위해 로비를 하고, 양심을 져버리며, 결국 빈부의 차는 더욱 벌어지게 한다. 지금의 현정부도 미국의 90년대를 따라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금융위기를 넘어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의 여러가지 각종 규제를 제거하고, 완화하고 있음은 여러 기업가에게 기게스의 반지 시험을 치르게 하고 있다. 작은 정부는 각종 규제를 철패하여 사기치기 좋은 기업환경을 만들어 낼 것이고, 완화는 100억을 사기처도 2천만원의 벌금으로 끝나는 있으나 마나한 규제가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도 현재 보다 더 큰 빈부차를 이번 기회(?)에 얻게 될 것이다. 머리에 삽만 있는 사람에게는 이제 마태효과는 법칙과도 같은 것이다.

마태효과(Matthew effect)는 마태복음에 나오는 귀절을 딴 내용인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요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에서 비롯된 경제용어로 오늘날 자유 자본주의와 잘 맞아 떨어진다.

나는 개인적인 일 때문에 이런 기업의 행태를 느끼고 있으며,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임에 진정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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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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